 [칼럼]살맛나게 하는 사람2016-12-12 09:56:48
권성만 군산성결교회 원로목사
낮설은 곳으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몇 가지 조건을 미리서 살핀다. 물론 그 지역의 구경거리를 미리서 알아보고 다음으로 살피는 것이 곧 먹거리이다.
그 지역에 어떤 음식이 맛이 좋은지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그래서 여행을 다녀온 후에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구경거리 보다는 그 지역의 특별한 음식 맛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것을 보게 된다. 이 같은 음식의 맛에 대한 기억은 그 지역에 대한 호감을 만들고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많은 이들이 자신의 삶을 맛으로 말하는 것을 듣게 된다. 어떤 이는 살맛이 난다고 하는가하면 다른 이들은 살맛이 없다고 하고 심지어는 죽을 맛이라고까지 말하는 이들도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이 추구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고 만족감이나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면 살아가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지 못하기 때문에 실망하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다.
그런데 우리가 조금만 마음을 열고 우리들의 삶의 현장을 바라보면 우리 인생의 살맛을 느끼고 체험하는 주체는 분명히 우리 각자 자신이지만 우리의 살맛은 결단코 자신만의 과제가 아니라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우리 모든 사람들은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성에서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 살맛을 나게 해주는가하면 반대로 살맛을 빼앗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서로에게 살맛을 나게 해주기 위해서 어떤 조건이 있어야 하는 것일까? 분명히 음식의 맛을 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재료가 배합되어야 하는 것처럼 우리들 모두가 살맛을 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건들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 모두가 한번쯤 생각해 보면 좋겠다.
먼저 진실성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서로에게 진실하지 못하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 마련이고 자신도 결국에는 피해자가 되고 마는 것이다. 둘째는 조화를 이루며 화평을 이루어야 한다.
이 세상에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부딪히고 상처를 입게 되고 아픔을 겪게 된다. 여기서 다른 사람을 감싸주고 조화를 이루는 사람들이 많아야 다 함께 살맛이 나는 것이다.
셋째는 관용해야 한다. 우리는 삶의 현장에서 자신에게 도전하고 손해를 끼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때에 자신에게 손해를 끼치는 사람을 품어주는 사람은 세상을 따뜻하고 살맛나게 한다. 넷째는 다른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자신의 힘으로 견디기 힘든 짐을 진 사람들이 많다.
이 같은 이들에게 마음의 아픔은 물론이고 그 짐을 함께 나누는 사랑이 있어야 한다. 다섯째는 절제하는 것이다. 차가 차선을 지키는 것이 안전인 것처럼 우리 각자가 자신의 선을 지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평안을 주는 것이다.
우리 모든 시민들이 서로에게 살맛나게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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