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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기상대가 월명공원에 있다가 내흥동으로 옮겨간지 10년정도 지났다.
구 위치에서 직선거리로 동쪽으로 약 5.5km가량 옮김. 5.5km이 얼마나 멀다고 그러냐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군산시 남북 길이가 10km밖에 안된다.
직선거리로는 꽤 멀다.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되는데, 겨울에 정확한 적설량 예보가 안되는 것이다.
이번 폭설에 공단지역은 50cm 이상, 시내도 30cm 가량의 눈이 내렸다. (이틀새 공단은 눈 엄청나게 왔다 시내에 눈발이 잦아들때도 공단 안쪽은 하루종일 퍼부어댔으니...) 그런데 군산기상대의 적설 관측량은 고작 17cm... 왜 이럴까?
내가 지금껏 군산에서 살면서 겨울을 40번 이상 겪어본 바, 서해상에서 들어오는 눈구름이 내륙쪽으로 밀려들어가지 않을 때에는 (이런 경우가 훨씬많음) 경암동 이마트를 경계로 서쪽에 눈이 훨씬더 많이내린다.
보통 차이나는 정도가 아니고 눈으로봐도 2배이상차이난다. 내초동에 설치된 AWS 장비에 찍힌 강수량을 보면, 이번 폭설때 가장 눈이 많이 온것으로 기록된 부안보다도 강수량이 많은데 군산기상대는 시민과 산업시설이 밀집한 곳과 한참 떨어져있어서 정확한 측정자체가 이뤄지지않는것이다.
군산에 겨울이 오면 눈구름이 지나가는 길목은 정해져 있다. 서해에서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가장 강력한 눈구름은 오식도~째보선창 사이로 육상에 진입해서 군산에 눈을 쏟아내고 새만금 내해를 지나며 다시한번 발달하여 부안과 정읍으로 내려간다.
다만 이제는 그 힘이 점점 줄어들수밖에 없겠다. 새만금이 매립되므로... 군산에서도 성산이나 나포, 임피 대야 등 동부지역에는 큰눈이 자주 없다.
그런데 기상대를 떡하니 하구둑 가까이에다 옮겨놓고 눈이 이만큼밖에 안왔습니다.... 대설특보 내릴정도는 아니었네요..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갈수밖에 없다.
기상대는 조속히 본래 위치로 되돌아가거나, 청소년수련원 인근에 자리를 마련하여 군산시민에게 정확한 기상정보를 제공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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