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도시계획 관련 부서들은, 설령 다른 부서들이 현 보스 집권 연장과 기득권세력 보호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더라도, 더 큰 틀의 이 지역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본인들의 본연의 시급한 업무에 집중하기를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바란다.
지엠이 휘청거리면서 이 지역이 한국판 디트로이트가 되는 거 아니냐 하는 중앙언론의 보도도 있었다. 기네스북에 올리려는지 모르겠지만 시장 연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새로운 인재와 비전을 가지고 침체하는 이 지역을 부강한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그 새로운 방향 중의 하나가 관광도시로의 도약이다. 그러나 현실은 참담하다. 빈약한 관광자원을 떠나 약간의 좋은 기회가 제법 오는데도 그걸 활용하지 못한다. 영화도시로의 가치와 근대유산, 다양한 음식만으로도 색다른 자원이 되는데 아직까진 지지부진하다. 제대로된 주차공간이나 화장실, 만남의 광장 조차 없다.
한 세기를 후줄근한 터미날 끼고 사는 것처럼 혁신의 의지가 없는 것이다. 그 연장선상에 속 좁은 기득권과 혁신하려는 행정력의 결여가 자리잡고 있다. 좋은 터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지역인재는 떠난다. 외부에서 인재가 찾아들지 않는다. 초라한 모습으로 쇠락해지는 법이다.
서론이 길었다. 구 시청부지는 관광안내소와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로 만들어야 한다. 시에서 매입하든 믿을만한 업체에 일정부분 혜택을 주든, 만남의 광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유럽에 가면 관광지마다 광장으로 중심으로 여러 시설이 포진한다. 사람이 모이는 곳, 할 거리가 있는 장소, 랜드마크가 있어야 한다.
중앙로도 제대로 넓히지 못하는 행정력과 담당자들이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는한, 군산의 미래는 암울하다. 유일한 관광거리 조차 스스로 기회를 날려버리는 짓이다. 이 지역 다른 언론에 (본지는 누구 찬양하기에 바쁘지만...ㅎ) 오늘 구도심 관광자원 문제를 다뤘다. 내가 그 전부터 말했던 부분이다. 변한 건 아무것도 없고 나도 큰 기대는 없지만 귀중한 시간에 몇 자 적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