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9129억 투자로 1조2천억원 부가가치·1만여명 일자리 창출효과…도, 물동량 확보에 주력
김춘상 기자
■새만금 신항만 건설 의미·효과
전북도는 새만금 신항 건설사업이 확정된 것에 대해 ‘전북역사상 국제항만이 처음으로 전북에 건설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국제항만 건설을 통해 배후에 있는 새만금 일대에 대규모 수출기업 유치가 가능해졌다는 게 전북도의 전망이다. 또 새만금 신항이라는 대규모 SOC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연내 착수되는 기본계획 용역 과정에서 정부가 신항 규모를 당초 계획인 24선석 규모로 확정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한다는 복안이다.
▲새만금 신항의 의미 = 그동안 국제항만이 없던 전북은 수출 주력 대기업을 유치하는 데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새만금 신항 건설사업 확정으로 앞으로는 대기업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새만금 신항은 동북아 수출을 주도하는 서해안의 관문인 동시에 제1의 항만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새만금 신항 건설사업 기대효과 = KDI의 보고서에 따르면 총 9129억 원이 투자되는 1단계 사업(5선석 기준)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효과 7767억 원, 임금유발효과 1355억 원, 부가가치 3564억 원 등 총 1조2686억 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고용효과 4492명과 취업유발효과 6026명 등 총 1만518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됐다. 2030년 24선석이라는 당초 목표가 실현되면 경제효과는 이 1단계 효과의 몇 곱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떻게 추진되나 = 우선 정부는 연내에 기본계획 용역에 나설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내년에 완료되는 이 기본계획을 통해 새만금 신항 건설계획의 전체적인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올해 말 확정되는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에 들어가는 정부 부처별 사업계획을 토대로 물동량이 어떻게 산출되느냐가 이 용역 수행 과정의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여기서 나오는 물동량을 근거로 새만금 신항의 24선석 여부가 결론이 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용역 진행 과정에서 정부 부처 계획을 토대로 물동량을 최대한 늘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정부는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정부 계획 미확정을 이유로 새만금 내부 물동량을 대부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새만금 선석 확대 문제는 몇 선석까지 가능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다른 항만은 어떤 규모인가 =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른바 투-포트(Two-Port) 시스템의 대상으로 불리는 부산 신항과 광양항이 각각 18선석과 16선석이다. 부산 신항과 광양항은 순수하게 선석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오히려 평택·당진항(25선석)과 군산항(24선석)보다 규모가 작다.
이밖에 울산 신항이 6선석, 목표 신항이 4선석, 대산항이 1선석 규모다. 이들 항만은 6선석으로 착공된 군산항을 빼면 모두 4선석 이하로 착공돼 점차 규모를 키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