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원도심을 살리려면
주말이나 휴일에 젊은이가 모여 공연을 하고 친구와 만나는 약속장소로 또는 가족이 놀러왔다 쉬어가는 곳이 원도심에 있으면 좋겠다.
조금은 소란스러워도 젊은이가 모이고 다양한 문화가 생성되고 전파되는 공간이 군산에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이것은 꿈일까.
가만히 생각해 보자. 과거 군산은 수탈의 도시였지만 또한 많은 문인과 예술가가 활동을 하던 시절이 있었고, 이후로 산업화가 되면서 한편 발전도 했지만 특히 문화는 쇠락해 버린 도시 중에 하나가 군산이다.
그 쇠락의 현장이 바로 원도심인데 지금 전국의 지자체는 원도심을 살리고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군산도 예외가 아닌데 그 원도심을 살리는 대안을 군산초등학교를 이전하는 방법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 군산초교관계자는 발끈할지 모르지만 멀리보고 군산의 큰 그림을 그려 본다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군산초교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젊은이와 가족이 찾을 수 있는 테마식의 공원(공연장과 이벤트 성 공간 등)을 조성하여 명소로 만들자.
그러면 인근 장미동 상가와 영동상가 그리고 군산우체국 부근 및 영화동 상가가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고 내항 쪽의 역사적인 공간을 보러 온 관광객을 유치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젊은이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면 테마공원에 맞는 새로운 상권이나 문화가 만들어 질 것이고 이는 곧 인근 상가의 활성화로 이어져 원도심은 자연스럽게 활기를 띌 것이다. 사실 내항 부근에 근대 역사박물관 등 여러 소재를 개발하고 있지만 이는 잠시 눈요기나 하고 지나치는 곳이지 사람을 붙들어 두는 곳은 아니다.
그러나 테마공원을 만들고 그 안에 또는 주변에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생기고 만들어지면 이는 그렇게 하지 않았을 때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본다. 대도시는 말 할 것도 없지만 군산과 규모가 비슷한 도시를 살펴보면 군산이 얼마나 원도심이 황폐하고 문화가 없는 도시인지 마음이 아프다. 젊음이 없는 도시라는 생각에 지금 자라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군산의 추억이 과연 있을 까 싶다.
전남 목포시, 여수시, 경남 진주시, 경북 안동시 등에서 본 광경은 원도심이 과거만은 못 하다 해도 군산에도 이런 곳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부러워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막대한 돈을 들여 원도심을 재개발 할 수는 없을 것이고 지금 상황에서 가장 좋은 방안이 군산초교를 이전하여 그 자리에 명소를 만들어 사람을 모이게 하는 것이 상책인 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