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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자주 가던 식당을 찾았는데, 그날따라 사장님과 종업원들 사이의 분위기가 묘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가슴 따뜻한 사연이 있었다.
최근 들어 손님이 크게 줄어들면서 식당운영이 힘들어진 사장님이 고민 끝에 한 명의 감원을 결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가족처럼 지내던 직원들이기에 누구 한 사람을 골라 내보내기가 어려워 7명의 직원을 모아놓고 조심스럽게 "알다시피 식당운영이 너무 어렵다. 미안하지만 서로 상의해서 그나마 사정이 나은 사람이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했다.
직원들이 서로 눈치 보며 주저하고 있는데, 홀 서빙을 하면서 대학등록금을 모으던 막내가 "내가 그만두겠다"고 했다. 그러자 주방 일을 거들던 아주머니가 "차라리 내 월급을 줄여 함께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고, 그 뒤로 다른 직원들도 "내 월급도 줄여달라"며 나섰다고 한다. "우리들 월급을 조금씩 줄이면 식당 운영에 부담이 덜 될 것이고, 서로 가슴 아픈 일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사장님은 눈물이 났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 나 역시 숙연해짐을 느꼈다. 처음에 먼저 그만두겠다는 직원이 있었을 때 가만히 있었으면 월급도 줄어들지 않고 지낼 수 있었을 텐데, 서로 조금씩 희생해서 같이 살아가려는 모습이 가슴을 따뜻하게 해 주었다. 그날따라 음식이 더 맛있고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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