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체는 날씬한 데 비해 하체에 지방이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하체비만,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여성들의 하체비만형 체형이 여성 호르몬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한다.
▷ 출산과 수유를 위한 에너지원으로 하체에 지방을 축적
호르몬은 지방의 체내 분포에 영향을 끼친다. 여성들이 살이 찌면서 먼저 엉덩이와 허벅지 부위의 하체에 지방축적이 이루어지는 것은 몸속의 잉여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기 위해 ‘비축’해 두려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이다.
디올메디컬센터 장지연 원장은 “정상적인 여성들의 경우 출산과 수유를 하게 되는데, 출산과 수유 자체는 여성들에게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한다. 때문에 출산과 수유를 대비하기 위해 미리 에너지를 저장하려고 엉덩이, 허벅지 부위에 지방이 ‘잘’ 축적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살이 찌지 않은 여성들에게도 나타나, 아무리 날씬하더라도 하체 부위에는 지방이 축적되어 있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라 전한다.
▷ 여성호르몬 감소로 복부비만, 상체비만형으로 변화
반면,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는 남성들의 경우에는 지방 축적이 복부에 가장 많이 이루어진다. 명치 아래 복부에 지방이 잘 쌓이는 남성들도 피하지방인지 내장지방인지에 따라 나뉜다. 주로, 피하지방이 축적됨에 따라 점차 내장지방도 형성되어 심각한 복부비만으로 이어지는 이들이 많다.
여성호르몬의 하체에 지방을 축적해두려는 경향은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변화가 생기게 된다. 폐경기 이후 점차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 여성들도 더 이상 지방이 하체에 집중 축적되는 것이 아니라, 점차 복부, 상체로 옮겨지는 남성형 비만으로 변한다. 때문에 젊은 여성들은 하체형 비만이 많고, 중년 이상의 여성들에게서는 복부비만을 비롯한 상체 비만형을 많이 볼 수 있는 것이다.
▷ 하체형 비만보다 위험한 복부비만
장지연 원장은 하체형 비만 보다는 복부비만이 건강에 훨씬 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한다. 특히, 복부 비만 중에서도 내장에 지방이 많이 분포된 내장지방 복부비만은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장 원장은 “복부비만이 각종 만성질환을 유발하고 이것이 생명에 위협을 주는 고질적인 성인병으로 악화될 수 있다.” 며 “평소 복부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음주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라 조언한다.
출처: 디올메디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