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달새 닯은 파스텔 빛깔의 아름다운 화관
3~4월에 산행을 하다보면 작은 줄기에 옹기종기 입술모양으로 10여송이 이상 보라색 꽃이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새싹으로 잎이 꼬여 나오는 특성과 그 뿌리를 보면 달래 모양 덩이줄기의 검은 빛깔 때문에 현호색(玄胡索)이라 불리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덩이줄기에 양귀비의 모르핀에 비해 약하지만 유사작용을 하는 성분이 있어 진통 및 진정제로 주로 쓰이나 약간의 독성이 있으며 특히 임산부는 주의해야 한다.
현호색의 속명 Corydalis는 종달새란 뜻으로 꽃모양이 종달새의 머리 깃을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외관상 입술처럼 위아래 벌려진 2장의 꽃잎과 그 안에 꽃잎이 뭉쳐져 혀처럼 보이는 또 다른 꽃잎 2장 등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긴 원통모양의 꽃자루 끝에는 꿀샘이 있으며 총상화서(總狀花序: 긴 꽃대에 꽃자루가 있는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게 붙어서 밑에서부터 피기 시작하는 꽃차례)의 형태로 층층이 달려있는 아름다운 꽃들은 지역과 토양에 따라 하늘색, 분홍색, 연보라색 등 파스텔 빛깔들을 지니고 있어 보는 이들을 색상의 탐미에 빠지게 한다.
보물주머니라는 꽃말을 가진 현호색과는 변화무쌍하여 잎의 형태에 따라 점이 있는 점현호색, 꽃의 특징에 따라 남도현호색, 날개현호색 등 전국에 27종이 분포하며 우리 군산에서는 주로 기본종인 현호색이 자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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